라스베이거스를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 탄생시킨 벅시의 야망, 사랑 <벅시>
본문 바로가기

영화

라스베이거스를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 탄생시킨 벅시의 야망, 사랑 <벅시>

728x90
반응형
SMALL

■ 작품 개요 및 줄거리: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에 카지노 호텔 '플라밍고'를 짓기 시작하는데...

 
* 작품 개요
1991년에 개봉한 영화 <벅시(Bugsy)>는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보스인 '벤자민 "벅시" 시겔(Benjamin "Bugsy" Siegel)'의 삶을 소재로 한 전기 범죄 영화입니다. 배리 레빈슨이 감독을 맡고 워렌 비티가 주연을 맡아 열연했으며, 라스베이거스를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 탄생시킨 벅시 시겔의 야망, 사랑, 그리고 파멸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제49회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드라마 부문)을 비롯하여 아카데미 미술상과 의상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대부'의 '모 그린' 캐릭터의 실존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감독: 배리 레빈슨
출연: 워렌 비티, 아네트 베닝, 하비 케이틀, 벤 킹슬리 등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35분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보스인 '벤자민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보스인 '벤자민 "벅시" 시겔(Benjamin "Bugsy" Siegel)'의 삶을 소재로 한 전기 범죄 영화 <벅시>.



* 줄거리 
미국 뉴욕의 유흥가를 장악한 거물이자 천하의 플레이보이인 벅시 시겔은 서부 지역의 환락가를 통제하려는 야심을 품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합니다. 할리우드에서 유명 갱스터가 된 그는 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지내던 중, 영화 촬영장에서 매혹적인 여배우 버지니아 힐(아네트 베닝, 별명 '플라밍고')을 만나 첫눈에 반합니다. 불같은 성격의 두 사람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과 분노, 질투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합니다.

벅시는 버지니아를 위한 무모한 계획을 세웁니다.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에 카지노 호텔 '플라밍고'를 짓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막대한 공사비로 인해 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벅시가 동료 살해 혐의로 기소된 사이 공사를 맡은 버지니아는 거액의 돈을 빼돌립니다.

벅시는 풀려나지만, 불안해진 조직 동료들은 그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압박합니다. 결국 엄청난 공사비는 그의 파멸을 재촉합니다.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날, 엉망이 된 호텔 개막식에서 휴업을 선언하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온 벅시는 그가 사랑했던 여인과 야망을 위해 저질렀던 실수들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는 자택에서 동료들의 손에 의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영화는 벅시의 라스베이거스 꿈이 훗날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했음을 자막으로 보여주며 막을 내립니다.

https://www.mydaily.co.kr/page/view/2025101715410627914#_PA

우리는 이런 '김유정'을 본 적이 없다, 단 한 번도…[친애하는 X]

배우 김유정./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www.mydaily.co.kr

 

■ 주제: 아메리칸 드림이 갱스터의 손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성취되고 파괴될 수 있는지...

 
영화 <벅시>는 갱스터의 삶과 야망을 그린 전기 영화를 넘어, 한 인간의 복잡다단한 내면과 미국적인 이상(American Dream)의 어두운 이면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 4가지를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1. 야망과 '아메리칸 드림'의 왜곡된 실현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벤자민 "벅시" 시겔'의 거대한 야망과 이를 통해 실현하려 했던 자신만의 '아메리칸 드림'입니다. 벅시는 단순한 갱스터를 넘어,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에 라스베이거스라는 환락의 도시, 즉 '플라밍고 호텔'을 건설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품습니다. 이는 그가 갱단의 폭력적 수단을 동원하면서도, 꿈을 향해 돌진하는 미국의 개척자 정신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벅시에게 라스베이거스는 단순히 돈벌이를 넘어, 마피아라는 자신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 당당한 사업가로 인정받고 싶은 열망의 투영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꿈은 결국 갱단의 자금에 의존하고 불투명한 회계로 점철되어, 범죄와 폭력으로 얼룩진 왜곡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영화는 벅시의 비전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이 갱스터의 손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성취되고 파괴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2. 격정적인 사랑과 파멸의 관계
벅시 시겔과 버지니아 힐의 관계는 영화의 로맨틱하고 동시에 파괴적인 축을 이룹니다. 매혹적인 배우인 버지니아는 벅시의 꿈과 야망을 자극하는 뮤즈인 동시에, 그의 몰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입니다. 벅시는 버지니아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며 그녀의 별명을 딴 '플라밍고 호텔'을 건설하지만, 불같은 두 사람의 성격과 버지니아의 배신(공사 자금 횡령)은 벅시의 재정적, 심리적 파멸을 불러옵니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 벅시의 통제 불가능한 열정과 자기 파괴적인 경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사랑이 한 남자의 거대한 꿈과 어떻게 얽혀들어 그를 궁극적인 파국으로 몰고 가는지 탐구합니다.

3. 폭력적인 갱스터와 세련된 사업가의 이중성 
벅시 시겔은 뉴욕 마피아의 잔혹한 해결사이면서도, 세련된 옷차림과 할리우드 배우를 꿈꿀 정도로 예술과 화려함을 추구하는 양면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을 '벅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품위를 중시하지만, 분노가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하는 갱스터의 본질을 버리지 못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이중성을 통해, 벅시가 낡은 '폭력 조직'의 세계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사업가로 거듭나고자 몸부림치는 과도기적인 모습을 조명합니다. 그의 파멸은 결국 과거의 폭력적인 세계(동료 마피아들)가 그가 꿈꾸던 새로운 세계(라스베이거스)를 건설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고 그를 집어삼키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4. 환상과 현실의 충돌
벅시는 현실적인 재정 상황이나 동료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라스베이거스 호텔 건설에 대한 환상에 집착합니다. 이는 그가 실제로 배우가 되기를 꿈꿨던 것처럼, 현실 세계의 갱스터라는 역할 대신 자신이 설계한 화려한 세계의 '왕'이 되고 싶어 하는 심리를 반영합니다. 영화는 벅시가 살해되기 직전, 자신의 스크린 테스트 영상을 보는 장면을 통해 이 주제를 극대화합니다. 벅시에게 영화와 라스베이거스는 모두 현실 도피처이자, 스스로를 재창조하려는 환상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공사 비용과 조직의 배신이라는 잔혹한 현실이 결국 그의 환상을 파괴하고, 그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영화의 결말은 벅시의 비극적인 최후와 대비되는 라스베이거스의 성공을 보여주며, 개인의 꿈과 희생 위에 세워진 거대하고 냉혹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남깁니다.
 

■ 배리 래빈슨 감독 대표작 3편

 
1. <레인 맨> (Rain Man, 1988)
1988년에 개봉한 영화 <레인 맨>은 배리 레빈슨 감독의 대표적인 로드 무비로, 제6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걸작입니다. 영화는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자동차 딜러 찰리 배빗(톰 크루즈)이 아버지의 유산 대부분이 자신에게는 존재조차 몰랐던 자폐증 환자 형 레이먼드(더스틴 호프먼)에게 상속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찰리는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 레이먼드를 정신병원에서 데리고 나와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로드 트립을 떠납니다. 천재적인 기억력과 계산 능력을 지녔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레이먼드와의 여정 속에서 찰리는 점차 냉소적인 태도를 버리고 인간적인 유대감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레이먼드가 어린 시절 자신이 두려움 속에서 불렀던 '레인 맨'이었음을 깨닫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가족의 의미와 소통의 중요성을 따뜻한 시선으로 되새기는 수작입니다. 

2. <굿모닝 베트남> (Good Morning, Vietnam, 1987)
1987년작 <굿모닝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로빈 윌리엄스의 폭발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1965년 사이공의 미군 방송국(AFVN)에 부임한 라디오 DJ 애드리언 크로나워(로빈 윌리엄스)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 그리고 금기시되었던 최신 음악을 송출하며 병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그의 시그니처 멘트인 "굿모닝, 베트남!"은 당시의 시대상을 관통하는 상징적인 구호가 됩니다. 하지만 그의 파격적인 방송 스타일은 경직된 군 상부의 검열관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게 됩니다. 영화는 코미디를 통해 전쟁의 비극적 현실을 희화화하는 동시에, 검열과 통제 속에서도 진실을 말하려는 한 개인의 용기와 열정을 진지하게 다룹니다. 로빈 윌리엄스의 독보적인 애드리브와 인간적인 매력이 더해져 전쟁의 부조리함을 유쾌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그린 반전 영화의 명작으로 평가받습니다. 

3. <폭로> (Disclosure, 1994)
1994년에 개봉한 <폭로>는 배리 레빈슨 감독이 연출한 에로틱 스릴러 및 법정 드라마로, 마이클 크라이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습니다. IT 기업의 임원인 톰 샌더스(마이클 더글러스)는 자신의 승진을 가로챈 전 여자친구 메러디스 존슨(데미 무어)이 상사로 부임하자 위기에 처합니다. 메러디스는 권력을 이용해 톰에게 노골적인 성관계를 요구하지만, 그가 거부하자 오히려 자신이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소합니다. 영화는 당시 사회적 논란이었던 '성희롱' 이슈를 남녀 역할이 전복된 구도로 다루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톰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법정 공방을 벌이는 한편, 기업 내부의 권력 암투와 첨단 기술 경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배리 레빈슨은 성희롱 논란, 하이테크 기업의 기술 유출, 그리고 권력 싸움이 복잡하게 얽힌 스토리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연출하며,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