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개요 및 줄거리: 진부할 수 있는 서부극의 틀을 깨고, 시대를 뛰어넘는 영화적 재미와 따뜻한 동료애 전달
* 작품 개요
거장 하워드 혹스(Howard Hawks) 감독이 연출한 대표 고전 서부극 <엘도라도>(El Dorado, 1966)는 대표작인 <리오 브라보>(1959)의 변주작이자 연작 격인 작품입니다. 황금의 유혹 대신 법과 정의, 그리고 사나이들의 끈끈한 의리를 유쾌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낸 정통 버디 서부극입니다.
<엘도라도>는 거친 서부극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도 특유의 위트와 인간미가 넘쳐나는 명작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완전무결한 영웅이 아닙니다. 총상을 입어 총도 제대로 쥐지 못하는 늙은 총잡이, 술에 취해 몰락해 버린 보안관, 그리고 총을 쏠 줄 몰라 산탄총을 겨우 휘두르는 젊은이까지 모두 어딘가 부족한 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의 약점을 채워가며 쌓아가는 신뢰와 우정은 그 어떤 서부극보다 가슴 뜨거운 울림을 줍니다. 하워드 혹스 감독 특유의 정교한 인물 간 티키타카 대사와 유쾌한 연출은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서부극의 틀을 깨고, 시대를 뛰어넘는 영화적 재미와 따뜻한 동료애를 전달합니다.
감독: 하워드 혹스
주연: 존 웨인(콜 손튼 역), 로버트 미첨(J.P. 해라 역), 제임스 칸('미시시피' 역)
장르: 서부, 액션,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6분

* 줄거리
서부 최고의 총잡이 콜 손튼은 악덕 지주 제이슨에게 수자원이 풍부한 농장을 빼앗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엘도라도 마을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그곳의 보안관이자 자신과 오래된 친구인 J.P. 해라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콜은 정의를 위해 요청을 거절합니다.
얼마 후, 애인의 변심으로 술에 빠져 지내던 보안관 해라가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들은 콜은 칼잡이 청년 '미시시피'와 함께 그를 돕기 위해 다시 엘도라도로 돌아옵니다. 총에 맞아 몸이 성치 않은 총잡이 콜과 알코올 중독에 빠진 보안관 해라, 그리고 칼은 잘 쓰지만 총은 제대로 못 쏘는 미시시피까지, 결함투성이인 세 인물이 합심하여 마을을 위협하는 제이슨 일당에 맞서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 감상 포인트: 존 웨인-로버트 미첨-제임스 칸... 위트 넘치는 농담과 유머러스한 티키타카
하워드 혹스 감독의 거장다운 연출력이 빛나는 고전 서부극 <엘도라도>(El Dorado, 1966)를 한층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네 가지 핵심 감상 포인트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1. 결함 있는 인물들이 만드는 '완벽한 연대'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완전무결한 영웅이 아닙니다. 총상 여파로 신체 마비가 오는 늙은 총잡이(존 웨인), 실연 후 극심한 알코올 중독에 빠진 보안관(로버트 미첨), 총은 못 쏘고 칼만 잘 쓰는 청년(제임스 칸) 등 저마다 명확한 약점을 지녔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이들이 서로의 결점을 채워주며 만들어내는 끈끈한 의리와 연대감은 영화에 깊은 인간미를 더합니다.
2. 거장 하워드 혹스의 유쾌한 '티키타카 대사'
하워드 혹스 감독 전매특허인 빠른 템포의 유쾌한 대사 주고받기(티키타카)가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거친 총격전이 오가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인물들이 던지는 위트 넘치는 농담과 유머러스한 티키타카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서부극의 분위기를 경쾌하고 리드미컬하게 이끌어갑니다.
3. 세대를 초월한 배우들의 역대급 케미스트리
당대 서부극의 상징이었던 존 웨인과 로버트 미첨, 그리고 청춘스타였던 제임스 칸의 신구 조합이 선사하는 호흡이 단연 독보적입니다. 세 사람이 형성하는 독특한 버디 무비(Buddy Movie)의 케미스트리는 영화 전체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킵니다.
4. <리오 브라보>와의 흥미로운 비교와 변주
이 작품은 감독의 전작이자 클래식 명작인 <리오 브라보>(1959)의 구조를 스스로 재해석하고 변주한 작품입니다. 비슷하면서도 한층 더 코믹하고 노련해진 캐릭터 설정과 상황 연출을 비교해 보며 관람하는 것은 서부극 팬들에게 색다른 영화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엘도라도>는 단순한 선악의 대결을 넘어, 쇠락해 가는 시대 속 사나이들의 우정과 인간적인 온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서부극의 진수한 명작입니다.
■ 서부극-코미디-누아르...하워드 혹스 감독 대표작 세 편 음미하기
할리우드 고전 거장 하워드 혹스(Howard Hawks) 감독의 서부극, 스크루볼 코미디, 필름 누아르를 대표하는 3대 명작을 각각 소개합니다.
1. <리오 브라보> (Rio Bravo, 1959)
소개: <엘도라도>의 모태가 된 서부극의 진수한 명작입니다. 살인범을 체포한 보안관 챈스(존 웨인)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탈옥시키려는 악당 일당에 맞서 감옥을 지켜내는 과정을 다룹니다. 알코올 중독자, 노인, 젊은 총잡이 등 결함 있는 인물들이 모여 이루는 뜨거운 연대감과 집단적 의리가 돋보입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유머와 인물 간 티키타카를 잃지 않는 혹스식 집단극 연출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2. <베이비 길들이기> (Bringing Up Baby, 1938)
소개: 스크루볼 코미디 장르를 확립한 고전 로맨틱 코미디의 걸작입니다. 박물관 개관을 앞둔 엉뚱하고 고지식한 고생물학자 데이비드(캐리 그랜트)가 제멋대로이지만 매력적인 상류층 여성 수잔(캐서린 헵번), 그리고 그녀가 키우는 표범 '베이비'와 얽히며 벌어지는 대소동을 그립니다.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빠른 템포의 대사와 황당무계하면서도 치밀한 슬랩스틱 연출이 관객에게 압도적인 웃음과 쾌감을 선사합니다.
3. <빅 슬립> (The Big Sleep, 1946)
소개: 레이먼드 챈들러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필름 누아르의 대표작입니다. 사립탐정 필립 말로(험프리 보가트)가 장군의 딸이 관련된 협박 사건을 의뢰받으면서 도박, 살인, 음모가 얽힌 어두운 범죄의 세계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복잡하고 미궁에 빠진 스토리를 넘어서는 매력적인 분위기와 험프리 보가트, 로렌 바콜 커플이 선보이는 지적이고 팽팽한 설전(대사)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시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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