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와 같은 외계인을 소재로 한 대표 영화 5편 살펴보니...

1. <콘택트 (Contact, 1997)>

* 작품 개요

칼 세이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영화입니다. 지적인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믿고 외계 신호를 탐색하는 전파 천문학자 엘리 애로웨이가 외계로부터 강력한 메시지를 수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과학과 종교, 믿음과 증명의 경계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광활한 우주 속 인간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조디 포스터의 섬세한 연기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영화 콘택트 포스터.

* 줄거리

어린 시절부터 외계 생명체에 대한 꿈을 키워온 엘리 애로웨이는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에서 외계 신호를 탐지하는 SETI 프로젝트에 매진합니다. 수많은 노력 끝에, 그녀는 직녀성 베가로부터 수학적 패턴과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연설 내용이 담긴 강력한 메시지를 수신하는 데 성공합니다. 전 세계는 외계 지성체의 존재에 흥분하고, 엘리는 메시지 해독과 외계와의 접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마침내 해독된 메시지는 외계로 향하는 일종의 '티켓' 설계도였고, 엘리는 엄선된 대표단과 함께 외계와의 만남을 위한 장치에 탑승합니다. 다른 차원으로의 짧은 여행 후 지구로 돌아온 엘리는 자신이 18시간 동안 장치에 있었음을 주장하지만, 객관적인 증거는 단 3초밖에 기록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합니다. 그녀의 경험은 과학적 증명과 개인적인 믿음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키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 작품 개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 영화로, 평범한 사람들이 불가사의한 UFO 목격 사건을 경험하면서 외계와의 조우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외계인의 존재를 위협적인 대상으로 묘사하는 대신, 인간과의 소통과 이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입니다. 웅장한 음악과 환상적인 영상미는 외계에 대한 경외감을 극대화하며, 스필버그 특유의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 미지와의 조우 포스터.

* 줄거리

인디애나의 전력 기술자 로이 닐리는 밤하늘에서 밝은 빛을 내는 UFO를 목격한 후 강렬한 이끌림에 사로잡힙니다. 그는 UFO의 잔상과 알 수 없는 멜로디에 시달리며, 그것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한편, 린다라는 여성 역시 아들이 UFO에 납치되는 경험을 하고 로이와 마찬가지로 불가사의한 힘에 이끌립니다. 그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UFO의 비밀을 파헤치려 노력하고, 정부의 비밀 조사팀 역시 UFO 출현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마침내 로이와 린다는 와이오밍의 데블스 타워에서 거대한 우주선이 착륙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곳에서 외계인과 감동적인 조우를 하게 됩니다. 로이는 망설임 없이 우주선에 탑승하여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영화는 인간과 외계 생명체의 평화로운 만남을 암시하며 마무리됩니다.

3. <어라이벌 (Arrival, 2016)>

* 작품 개요

테드 창의 단편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영화입니다. 갑자기 지구에 도착한 12개의 외계 우주선과 그들의 언어를 해독하려는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외계 문명과의 소통이라는 지적인 주제를 통해 언어, 시간,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에이미 아담스의 깊이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 줄거리

정체불명의 12개의 외계 우주선이 지구 곳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인류는 혼란에 빠집니다. 미국 정부는 언어학자인 루이스 뱅크스와 물리학자 이안 도넬리를 파견하여 외계인과의 소통을 시도합니다. 루이스는 헵타포드라 불리는 외계 생명체의 독특한 원형 문자를 분석하며 그들의 언어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헵타포드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루이스는 비선형적인 시간 인식을 경험하게 되고,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인지하게 됩니다. 그녀는 미래를 알게 되면서 다가올 비극적인 사건들을 목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갑니다. 헵타포드와의 소통을 통해 인류는 시간의 제약을 넘어설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고, 루이스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립니다.

4.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

* 작품 개요

닐 블롬캠프 감독의 SF 액션 드라마 영화로, 1982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불시착한 외계 난민 '새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종 차별과 사회 부조리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다큐멘터리 형식과 SF 액션을 결합한 독특한 연출과 강렬한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 줄거리

28년 전, 거대한 외계 우주선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불시착하고, 150만 명의 외계인들이 지구에 발을 딛게 됩니다. '새우'라고 멸시받는 그들은 정부에 의해 '디스트릭트 9'이라는 빈민 수용소에 격리된 채 인간들의 차별과 억압 속에서 살아갑니다. 다국적 군수 기업 MNU는 외계 기술을 탈취하려 디스트릭트 9을 강제 철거하려 하고, MNU의 현장 요원 비커스 반 데 메르베는 철거 과정에서 우연히 외계 물질에 노출되어 DNA가 변이 되는 경험을 합니다. 그는 점차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고, MNU의 추격을 피해 디스트릭트 9로 도망칩니다. 그곳에서 비커스는 외계인들의 고향 행성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크리스토퍼 존슨을 만나 그의 탈출을 돕게 됩니다. 인간과 외계인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비커스의 모습과 외계인들의 처참한 현실을 통해 인간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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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슈퍼 에이트 (Super 8, 2011)>

* 작품 개요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SF 미스터리 영화로, 1979년 오하이오의 작은 마을에서 슈퍼 8mm 카메라로 영화를 촬영하던 아이들이 우연히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흥미롭게 그려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초기 작품들에 대한 오마주가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돋보입니다.

* 줄거리

1979년 여름, 오하이오의 작은 마을 릴리언에서 조, 찰스, 캐리, 마틴, 프레스턴, 앨리스 여섯 명의 아이들은 슈퍼 8mm 카메라로 좀비 영화를 촬영하던 중 밤늦게 기차 탈선 사고를 목격합니다. 사고 현장에서 아이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무언가가 군인들에 의해 비밀리에 옮겨지는 것을 보게 되고, 이후 마을에서는 개들이 사라지고 전자기기가 오작동하는 등 기이한 현상들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목격한 것이 단순한 기차 사고가 아님을 직감하고, 슈퍼 8mm 카메라에 담긴 단서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탈선한 기차에 외계 생명체가 타고 있었으며, 군인들이 이를 은폐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외계 생명체의 공격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아이들은 용기를 내어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우고 마을을 위기에서 구해내려 노력합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 그리고 미스터리한 외계 존재와의 만남을 흥미롭게 그린 영화입니다.

이 다섯 편의 영화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ET>와 마찬가지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작품부터, 스릴 넘치는 액션과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까지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