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가장 친했던 친구는 누군가요?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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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릴 때 가장 친했던 친구는 누군가요?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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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개요 및 줄거리: 소년 히사와 타케의 짧지만 강렬했던 그 여름날의 이야기 그리고 우정

 

* 작품 개요

영화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Sabakan)>은 일본의 카나자와 토모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노스탤직 드라마입니다. 2022년 일본에서 개봉(한국은 2023년 7월 5일 개봉)했으며, 96분간 두 소년의 특별한 여름날 모험과 영원히 기억될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히사'와 '타케'라는 두 어린 주인공이 1986년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펼치는 이야기는, 누구나 가슴 한편에 간직하고 있을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건드리며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고등어 통조림'이라는 상징적인 매개체를 통해 그때 그 시절의 향수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작품은 일본 주요 영화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두 아역 배우(반카 이치로, 하라다 코노스케)는 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습니다.

 

감독: 카나자와 토모키

출연: 반카 이치로, 하라다 코노스케, 쿠사나기 츠요시, 오노 마치코, 타케하라 피스톨, 칸지야 시호리 등

장르: 드라마, 가족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6분

 

유년 시절의 회귀와 성장통을 다룬 영화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유년 시절의 회귀와 성장통을 다룬 영화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 줄거리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대필 작가로 활동하며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히사'(쿠사나기 츠요시 분)는 문득 눈앞의 고등어 통조림을 보고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깁니다. 시간은 1986년 여름, 나가사키의 푸른 하늘과 바다가 펼쳐진 어느  해변 마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소년 '히사'(반카 이치로 분)와는 달리, 허름한 집에 살며 늘 같은 러닝셔츠 차림으로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던 외톨이 소년 '타케'(하라다 코노스케 분)가 있습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소년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부메랑 섬을 향한 자전거 여행길에서 이들은 갖가지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겪으며 가까워집니다. 때로는 사소한 갈등을 겪기도 하고, 과수원 할아버지의 귤을 몰래 따다 걸려 추격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험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며 깊은 우정을 쌓아갑니다. 푸른 바다에서 돌고래를 만나고, 함께 고등어 통조림을 나눠 먹는 순간들은 두 소년의 여름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히사와 타케의 짧지만 강렬했던 그 여름날의 이야기는, 어른이 된 히사의 회상을 통해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과거의 기억이 가진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영화는 돌아갈 수는 없지만 영원히 가슴속에 남을 소중한 유년 시절의 추억과 친구와의 우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 주제: 과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과 지혜를 주는 소중한 자산

 

영화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리는 것을 넘어, 여러 깊이 있는 주제들을 다루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1. 유년 시절의 회귀와 성장통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유년 시절의 회귀와 성장통입니다. 현재의 삶에서 방황하는 대필 작가 '히사'가 고등어 통조림을 통해 1986년 여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설정은, 물리적인 과거 회귀가 아닌 기억 속으로의 여정입니다. 영화는  어린 히사와 타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통해 유년 시절의 소중함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동시에 두 소년이 겪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미숙함에서 벗어나 점차 성장해 나가는 과정, 즉 성장통을 보여줍니다. 친구와의 갈등, 새로운 경험, 그리고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소년들은 조금씩 단단해지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갑니다. 이는 비단 어린 시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된 히사가 과거를 통해 현재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계기가 됩니다.


2. 순수한 우정과 교감의 가치
두 번째 주제는 순수한 우정과 교감의 가치입니다. 외톨이 타케와 평범한 히사가 부메랑 섬으로의 여행을 통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영화의 가장 큰 감동 포인트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툴렀던 둘의 관계는 함께 겪는 모험과 어려움을 통해 점차 깊어집니다. 고등어 통조림을 나눠 먹으며 느끼는 소박한 행복,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모습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순수한 교감이 주는 행복과 안정감을 강조합니다. 특히 사회적 편견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온 타케에게 히사의 우정은 큰 위로이자 성장의 동기가 됩니다. 이들의 우정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고 어른이 된 히사에게도 큰 의미로 남아, 잊고 있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줍니다.


3. 소외된 존재에 대한 이해와 포용
영화는 소외된 존재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타케'는 가난한 환경과 남들과 다른 모습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대표적인 소외된 인물입니다. 영화는 타케를 통해 사회의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히사와의 우정을 통해 그러한 경계를 허물고 진정한 이해와 포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히사는 처음에는 타케를 단순히 특이한 친구로 여겼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의 내면에 숨겨진 순수함과 강인함을 발견하고 편견 없이 그를 받아들입니다. 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따뜻한 시선과 포용의 자세를 일깨우며,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4.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
마지막으로 영화는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성인이 된 히사가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식 구성은 유년 시절의 경험이 현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어른 히사는 어린 시절의 방황과 아픔을  겪었지만, 타케와의 특별한 우정과 그 여름날의 추억을 통해 결국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받습니다. 과거의 기억은 단순히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과 지혜를 주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영화는 아름다운 과거를 통해 현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잔잔한 감동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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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영상미' 카나자와 토모키 감독의 그 외 대표작 3편

카나자와 토모키 감독은 주로 휴먼 드라마와 성장 영화를 통해 따뜻한 시선과 감성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감독입니다.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을 제외한 그의 대표작 3편을 소개합니다.


1. <그날, 카레라이스가 완성되기까지> (その日、カレーライスができるまで, 2021)
카나자와 토모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옴니버스 드라마로, 특별한 카레라이스 레시피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냅니다. 카레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갈등, 화해를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과 사람 간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며,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삶의 온기와 희망을 전달합니다.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잔잔한 유머가 돋보이며, 보는 이에게 편안함과 위로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2. <라이딩 업힐> (ライディング・アップヒル, 2017)
카나자와 토모키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알려진 '라이딩 업힐'은 자전거 로드 레이스를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드라마입니다. 학교 육상부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주인공이 우연히 자전거에 흥미를 느끼고, 팀원들과 함께 레이스에 도전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단순히 스포츠의 승패를 넘어, 각자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젊은이들이 함께 땀 흘리고 좌절하며  비로소 하나가 되는 과정을 통해 우정, 노력, 그리고 자기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청량한 영상미와 역동적인 레이스 장면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3. <스크롤> (Scroll, 2023) - 각본 참여
카나자와 토모키 감독은 <스크롤>에서 각본가로 참여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영화는 스마트폰 스크롤처럼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다룬 작품입니다. SNS와 디지털 세상에 갇힌 채 진정한 소통과 관계를 갈구하는 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고독감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이들이 우연한 계기로 서로에게 연결되고, 희미한 희망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외로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결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감독의 섬세한 관찰력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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