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로서의 삶: '금발의 섹시 배우' 이미지 깨기 위한 처절한 노력
'금발의 미녀',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는 20세기 중반 할리우드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로, 그녀의 배우로서의 삶과 한 여성으로서의 삶은 매우 드라마틱하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마릴린 먼로는 본명은 노마 진 모텐슨(Norma Jeane Mortenson)이라는 이름으로 1926년 6월 1일에 태어났습니다. 노르웨이 출신 아버지와 스코틀랜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녀의 연기 경력은 1940년대 후반에 시작되어 1950년대와 1960년대 초반에 절정에 달했습니다. 먼로는 처음에는 모델로 경력을 시작했으나, 곧 영화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녀의 첫 주요 영화는 1950년작 '아스팔트 정글(The Asphalt Jungle)'과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이었습니다. 이 두 영화에서 그녀는 주목받기 시작했고, 곧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1953년, 먼로는 자신의 출세작인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Gentlemen Prefer Blondes)'와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How to Marry a Millionaire)'에서 주연을 맡아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금발과 눈웃음으로 상징하는 매력적이고 섹시한 이미지와 함께, 그녀는 '7년 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의 지하철 통풍구 장면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뇌리에 '섹시' 이미지를 심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먼로는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하얀 드레스가 바람에 날리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그녀의 배우로서의 삶은 단순히 매력적인 외모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먼로는 '버스 정류장(Bus Stop)'과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그녀는 코미디 연기로 큰 찬사를 받았고, 이 영화는 그녀에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습니다. 이후 그녀는 '금발의 섹시 배우' '백치 매력의 금발'이란 이미지를 깨기 위해 영화 제작사를 직접 설립하고 매소드 연기 등 본격적인 연기수업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 한 여성으로의 삶: 화려한 은막 스타 뒤에 숨겨진 고독과 외로움 연속
마릴린 먼로의 개인사는 그녀의 영화 경력만큼이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변화무쌍하고 도전적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가난과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며, 여러 차례의 입양과 위탁 가정을 전전했습니다. 이러한 어린 시절의 경험은 먼로에게 깊은 정서적 상처를 남겼고, 그녀의 성인 생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먼로는 세 번 결혼했으며, 각각의 결혼은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 번째 결혼은 16세 때 이루어진 경찰관 제임스 도허티(James Dougherty)와의 결혼이었으며 19세 때 이혼합니다. 이는 그녀의 모델 및 영화 경력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두 번째 결혼은 유명 야구 선수 조 디마지오(Joe DiMaggio)와의 결혼이었으며, 이 결혼은 먼로의 개인적 문제와 디마지오의 질투심으로 인해 짧게 끝났습니다. 세 번째 결혼은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와의 결혼이었으며, 이 결혼은 먼로의 지적 호기심과 자아 성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는 또 과학자 아인슈타인, 가수 프랭크 시네트라와 이브 몽탕, 정치가 존 F. 케네디와 로버트 케네디 형제와의 염문설도 세간의 화제가 됐습니다.
먼로는 자신의 이미지와 실제 자아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지속적인 정체성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연기 경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어 했으나, 종종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 '백치미 배우' 로만 인식되는 걸 견디기 힘들어했습니다. 이는 그녀에게 큰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방황의 원인이 되었고, 결국 그녀는 심각한 우울증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게 되었습니다.
1962년 8월 5일, 먼로는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공식적으로 약물 과다 복용에 의한 자살로 판명되었으나, 이를 둘러싼 여러 음모론과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마릴린 먼로는 그녀의 아름답고 섹시한 외모를 넘어, 깊은 연기력과 복잡한 개인사를 지닌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삶은 화려한 성공과 깊은 고뇌가 공존했던 여정이었으며, 그녀의 영화와 파란만장한 인생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 마릴린 먼로의 대표작 3편
(1)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Gentlemen Prefer Blondes, 1953)>
마릴린 먼로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는 하워드 혹스가 감독한 뮤지컬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먼로는 로렐라이 리(Lorelei Lee)라는 금발 미녀를 연기했습니다. 로렐라이는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려는 계획을 가진 쇼걸로, 제인 러셀(Jane Russell)이 연기한 친구 도로시 쇼(Dorothy Shaw)와 함께 프랑스로 향하는 여정을 그립니다. 영화의 중심에는 먼로가 부른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라는 상징적인 노래가 있습니다. 이 장면은 먼로의 섹시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며, 후에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는 먼로를 단순한 섹스 심벌 이상의 할리우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중요한 작품입니다.
(2) < 7년 만의 외출 (The Seven Year Itch, 1955)>
<7년 만의 외출>은 빌리 와일더가 감독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마릴린 먼로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영화는 한 남자가 아내와 아이들이 여름휴가를 떠난 후, 매력적인 이웃 여자와의 유혹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먼로는 이웃 여자 역을 맡아, 그녀의 섹시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특히 뉴욕의 한 지하철 환기구 위에서 먼로가 흰 드레스를 입고 바람에 날리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상징적인 순간으로, 그녀의 섹시한 이미지와 대중적인 인기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이 장면은 먼로의 대중문화적 아이콘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3) <뜨거운 것이 좋아 (Some Like It Hot, 1959)>
<뜨거운 것이 좋아>는 빌리 와일더가 감독한 코미디 영화로, 마릴린 먼로의 연기 경력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영화는 두 재즈 음악가가 갱단의 추격을 피해 여성 밴드에 변장하고 합류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먼로는 슈가 케인(Sugar Kane)이라는 역할을 맡아, 자신의 코믹한 재능과 매력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먼로는 'I Wanna Be Loved by You'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뜨거운 것이 좋아>는 코미디 영화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먼로는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오늘날까지도 코미디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릴린 먼로는 이 외에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그녀의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 1950)>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나이아가라 (Niagara, 1953)>에서는 스릴러 영화의 주연으로서 그녀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Bus Stop, 1956)>에서는 그녀의 연기력이 더욱 진지하게 평가받았고, <왕자와 무희 (The Prince and the Showgirl, 1957)>에서는 로렌스 올리비어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그녀의 코미디와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마릴린 먼로는 비록 짧은 생애 동안 활동했지만,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녀의 전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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