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감동이 고스란히... <비긴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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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ST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감동이 고스란히... <비긴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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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개요 및 줄거리: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찾는 두 남녀 이야기

 

* 작품 개요

2014년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은 미국 뉴욕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찾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음악 영화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며, 특히 배우들이 직접 부른 OST가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원스>로 이미 음악 영화의 대가임을 입증했던 존 카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화려함보다는 진정성을 추구하는 존 카니 감독의 영화 비긴 어게인 포스터.
화려함보다는 진정성을 추구하는 존 카니 감독의 영화 비긴 어게인 포스터.


* 줄거리

재능 있는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가 남자친구이자 성공한 뮤지션 데이브(애덤 리바인 분)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좌절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뉴욕에 혼자 남겨진 그레타는 작은 바에서 자신의 자작곡을 부르다 우연히 한때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슬럼프에 빠진 음반 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 분)의 눈에 띄게 됩니다.


댄은 그레타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그녀에게 앨범 제작을 제안하지만, 음반사의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이에 댄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바로 뉴욕의 길거리 곳곳을 스튜디오 삼아 앨범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뉴욕의 루프탑, 지하철역, 센트럴 파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즉흥적인 게릴라 녹음을 시작하며, 그들의 음악은 점차 완성되어 갑니다. 이 과정에서 댄은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그레타는 음악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며 진정한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갑니다.


영화는 화려한 스튜디오가 아닌 일상적인 공간에서 진정성 있는 음악이 탄생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를 연결하며,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비긴 어게인>은 음악의 힘을 통해 삶의 희망을 이야기하며,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 감상 포인트: 소음조차 음악의 일부가 되고 에너지는 인물들에게 영감을 주는 뉴욕!

 

존 카니 감독의 영화 <비긴 어게인>은 단순한 음악 영화를 넘어,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음악과 함께 녹여내며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감상 포인트를 네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음악이 선사하는 위로와 치유의 힘

<비긴 어게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음악 그 자체에 있습니다. 영화 속 음악들은 단순히 배경음악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의 감정을 대변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주인공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은 그녀의 상실감, 분노, 그리고 다시 일어서려는 용기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댄(마크 러팔로 분)과 함께 뉴욕의 길거리에서 녹음하는 과정은 음악이 어떻게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지 보여줍니다. OST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음악의 존재감이 압도적입니다.


(2)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영감과 분위기

영화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활용합니다. 댄과 그레타가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방문하는 뉴욕의 다양한 장소들, 예를 들어 센트럴 파크, 루프탑, 지하철역 등은 각자의 고유한 분위기와 스토리를 더하며 음악에 생생함을 불어넣습니다. 뉴욕의 소음조차 음악의 일부가 되고, 도시의 활기 넘치는 에너지는 인물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이처럼 도심 곳곳이 스튜디오가 되어 만들어지는 음악은 영화에 독특하고 현실적인 매력을 더하며, 뉴욕이 지닌 예술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3) 성장과 회복을 다루는 따뜻한 시선

<비긴 어게인>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두 주인공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립니다. 그레타는 연인의 배신으로 인한 좌절을 딛고 자신의 진정한 음악적 열정을 발견하고, 댄은 가족 문제와 직업적 슬럼프를 극복하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습니다. 이들은 연인 관계로 발전하기보다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동반자로서 그려지며, 복잡한 로맨스보다는 인간적인 교류와 자기 회복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과장되지 않은 현실적인 캐릭터와 관계

영화 속 인물들은 비현실적인 영웅이나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각자의 고민과 단점을 지닌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특히 댄과 그레타의 관계는 흔한 할리우드 로맨스처럼 극적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음악적 파트너로서 존중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담백한 관계로 그려집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과 관계 묘사는 관객들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진정성을 추구하는 존 카니 감독 특유의 연출 방식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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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따뜻한 '영상 시인' 존 카니 감독 대표작

 

존 카니 감독은 일상 속 음악과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감독입니다. <비긴 어게인> 외에도 그의 감성과 재능이 빛나는 대표작 세 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원스 (Once, 2007)>
<원스>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존 카니 감독의 출세작입니다. 기타를 메고 버스킹을 하는 '가이'(글렌 한사드)와 피아노를 치며 살아가는 '걸'(마케타 이르글로바)이 서로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함께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전부입니다. 화려한 연출이나 극적인 서사 대신, 진솔하고 담백한 스토리텔링과 배우들이 직접 부른 감성적인 OST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Falling Slowly'를 비롯해 모든 곡이 영화의 정서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소박하지만 진정한 사랑과 음악의 힘을 느끼게 하는 명작입니다.


2.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2016)>
1980년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첫눈에 반한 소녀 라피나(루시 보인턴)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밴드를 결성하는 소년 코너(페리다 월시-필로)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꿈을 꾸고, 사랑을 쟁취하려는 소년들의 열정과 순수함이 빛납니다. 당시 유행하던 팝 음악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한 OST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존 카니 감독 특유의 재기 발랄한 연출과 희망적인 메시지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청춘의 방황과 꿈, 그리고 가족애를 음악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킨 수작입니다.


3. <플로라 앤 선 (Flora and Son, 2023)>
비교적 최근작인 <플로라 앤 선>은 음악을 통해 가족의 갈등을 봉합하고 유대감을 회복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문제아 아들을 둔 더블린의 싱글맘 플로라(이브 휴슨)가 아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기타를 선물하고, 자신도 온라인 강사를 통해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습니다. 음악이 어떻게 사람들을 연결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지를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 존 카니 감독의 장기인 일상적인 배경에서의 음악의 힘과 인간적인 관계의 회복을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그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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