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구에게 기생하는가?" 영화 <기생충>의 상징성과 주제

영화 기생충 포스터.

 

■ 작품 소개: 비영어권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진 한국영화 걸작

 
영화 <기생충(Parasite)>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네 개 부문(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획기적인 작품입니다.

영화 <기생충>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생충은 전혀 다른 경제적 배경을 가진 두 가족, 부유한 사업가 박 사장 가족과 무직인 가난한 김 씨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먼저 김 씨 가족은 전직 운전사인 아버지(기택), 전직 해머 던지기 선수인 어머니(충숙), 야망은 있지만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아들(기우), 미술, 음악 등 예술과 문서 위조에 재능이 있는 딸(기정)이 있습니다. 박 사장 가족은  IT 회사의 부유한 CEO 남편(동익)과 섹시하지만 다소 어리숙한 그의 아내(연교), 그리고 사춘기 10대 딸(다혜)과 과잉행동을 보이고 어느 정도 트라우마가 있는 어린 아들(다송)이 있습니다.

제1막: 침투
이야기는 서울의 한 변두리 동네 반지하방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김 씨 가족으로 시작됩니다. 김 씨 아들 기우는 친구 민의 추천으로 부자 CEO 박 사장의 딸 다혜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됩니다. 기우는 여동생 기정의 도움을 받아 대학교 졸업장 문서를 위조하여 이 자리를 얻습니다. 기우가 박 사장 가족의 신뢰를 얻은 후, 김 씨 가족은 일련의 계획을 통해 박 사장 집의 가정부와 운전사를 자신들의 가족 구성원으로 모두 교체합니다. 딸 기정은 다송의 미술 치료사로 일하게 되고, 아버지 기택은 박 사장의 운전사를 음모로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엄마 충숙은 원래 가정부인 문광이 결핵에 걸렸다고 속여 그녀를 내쫓고 새 가정부로 입주합니다.
제2막: 기생충은 누구?
김 씨네 네 식구는 모두 박 사장 집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되고 박 사장 가족이 집을 비운 동안 마차 자기 집처럼 부자의 흉내를 냅니다. 그러나 박 사장 가족이 캠핑을 떠난 동안 박 사장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던 김 씨네 가족은 박 사장의 예전 가정부 문광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계획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문광은 박 사장 집의 지하 벙커에 그녀의 남편 근세가 몇 년 동안 숨어 있었음을 밝힙니다. 김 씨 가족과 문광의 비밀이 서로 드러나며 폭력적인 충돌이 발생합니다.
제3막: 혼란
박 사장 가족이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오면서 상황은 악화됩니다. 김 씨 가족은 가까스로 자신들의 존재를 숨기고 문광, 근세 부부를 제압합니다. 다음 날, 다송의 생일 파티 도중 긴장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근세가 지하실에서 탈출해 김 씨 가족을 공격하고, 기정은 사망하며 기우가 큰 부상을 입습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김 씨는 박 사장을 죽이고 도망갑니다.
결말
영화는 기우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그의 아버지 기택이 벙커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기우는 집을 사서 아버지를 구출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이 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할 꿈으로 남음을 암시합니다.

기생충은 현대사회의 계급간 격차, 사회적 불평등, 생존과 성공을 위해 사람들이 감행하는 절박한 행동을 실감 나게 파헤칩니다. 사회 고발과 계급 간의 충돌을 묘사한 영화지만 유머와 적당한 긴장감, 사회적 풍자 등이 어울려 전 세계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현대 영화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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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배경, 상징성: 지하주택과 지하실은 부와 풍요의 어두운 이면

 
영화 <기생충>은 주로 현대 사회의 경제적 계급 격차, 사회적 이동성, 그리고 서로 다른 사회 계층 간의 내재된 갈등을 중심으로 한 다층적인 의미와 사회적 논평이 담긴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이 작품은 두 가족, 즉 부유한 박 사장 가족과 가난한 김 씨 가족의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다음은 <기생충>의 배경과 상징성에 대해 살펴본 내용입니다.
영화의 배경
감독 봉준호: 봉준호 감독은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이전 작품들인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 등도 연쇄살인, 환경오염, 계층 간의 갈등 등 사회 문제를 다루었으며, 종종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제작: <기생충>은 곽신애와 봉준호 감독이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봉준호와 한진원이 공동으로 각본을 썼습니다. 이 영화는 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한국 영화입니다.
촬영 장소: 영화는 주로 서울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김 씨 가족의 반지하 아파트와 박 사장 가족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집의 대조는 영화의 중심 주제인 사회적 불평등을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상징성
지하실: 박 사장 가족의 집에 숨겨진 지하실은 부의 어두운 이면과 부유층이 알지 못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비밀을 상징합니다. 또한, 사회경제적으로 하층 계급을 상징하며, 감춰지고 잊혀진 존재들을 나타냅니다.
기우의 학위 증명서: 민이 김 씨 아들기우에게 준 이 과외 알선은 희망과 야망을 상징하지만, 결국에는 김 씨 가족의 짐이 되어 사회적 이동의 환상적인 본질을 나타냅니다.
비와 홍수: 김 씨 가족의 집을 파괴한 폭우는 박 사장 가족에게는 단순한 불편함에 불과해 같은 사건이나 자연재해가 서로  다른 사회 계층에 미치는 차별적 영향을 강조합니다.
비평적 수용 및 영향: <기생충>은 날카로운 사회적 논평, 뛰어난 이야기 구성, 그리고 훌륭한 연기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포함한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의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사회적 불평등과 계급 투쟁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영화의 보편적인 주제는 전 세계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어 기생충을 현대 영화의 중요한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 주제: 부자와 가난한 사람, 누가 누구에게 기생하는가?

(1) 계급 격차: 영화 <기생충>의 가장 두드러진 주제는 빈부 격차입니다. 김 씨 가족의 반지하 아파트는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며, 박 사장 가족의 호화로운 저택은 부와 특권을 상징합니다. 이 물리적, 비유적 격차는 영화의 서사 구조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2) 사회적 이동성: 김 씨 가족이 박 사장 가족의 집에 침투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이동성에 대한 논평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속임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계층을 오르기 위해 종종 비윤리적인 행동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3) 기생: '기생충'이라는 영화 제목 자체는 두 가족 모두에게 적용되는 은유입니다. 김 씨 가족이 박 사장 가족의 삶에 실제로 침투해 그들의 부를 빨아먹는 반면, CEO인 박 사장 가족도 김 씨 가족과 같은 사람들의 노동과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상호 기생 관계는 그들의 관계가 서로 의존적이면서도 착취적임을 의미합니다.
(4) 가족과 연대: 도덕적 모호성에도 불구하고 김 씨 가족은 강한 가족 충성심과 연대를 보여줍니다. 이는 더 분열되고 피상적인 박 사장 가족 내의 관계와 대조를 이루며, 사회적 계층 간의 가족 유대의 다양한 차원을 강조합니다.
(5) 자본주의 비판: 봉준호 감독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하며, 그것이 본질적으로 불평등과 갈등을 조장하는 구조로 묘사합니다. 영화는 부유층이 가난한 사람들의 고충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며, 가난한 사람들은 생존과 성공을 위해 때때로 비윤리적이고 절박한 수단을 사용한다고 암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