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에 걸린 '살인 병기'의 고뇌, 자아 찾기 <본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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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억상실증에 걸린 '살인 병기'의 고뇌, 자아 찾기 <본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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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개요 및 줄거리: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고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되찾기 위한 처절한 싸움

 
* 작품 개요
영화 <본 아이덴티티>(The Bourne Identity, 2002)는 로버트 러들럼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첩보 액션 영화로, 현대 스파이 액션 장르의 판도를 바꾼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더그 라이만 감독이 연출하고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아, 화려한 기술보다 현실적이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기억 상실증이라는 소재와 정교한 격투 기술,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을 결합해 기존 '007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리얼리즘 첩보물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 감독: 더그 라이만
• 출연: 맷 데이먼 (제이슨 본 역), 프란카 포텐테, 크리스 쿠퍼 등
• 장르: 액션, 미스터리, 스릴러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18분
 

기존 첩보물의 과장된 액션을 탈피한 실전 압착형 액션 <본 아이덴티티>.
기존 첩보물의 과장된 액션을 탈피한 실전 압착형 액션 <본 아이덴티티>.

 
* 주요 줄거리
이탈리아 어부들이 지중해 한복판에서 등에 총상을 입고 떠다니는 한 남자를 구조합니다. 깨어난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상실증 상태였지만, 몸이 기억하는 본능적인 격투 능력과 여러 외국어 구사 능력에 스스로 당황합니다. 그의 엉덩이 피부 밑에서 발견된 스위스 은행 계좌 번호를 단서로 취리히로 향한 그는, 그곳에서 '제이슨 본'이라는 이름의 여권과 엄청난 액수의 돈, 그리고 여러 국가의 위조 여권들을 발견합니다.
본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려 하지만, CIA의 비밀 프로젝트인 '트레드스톤'은 임무에 실패한 그를 제거하기 위해 요원들을 급파합니다. 도망치던 중 우연히 만난 '마리'와 함께 파리로 향하며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본은 자신이 고도로 훈련된 살인 병기였음을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결국 그는 자신을 조종하려 했던 조직의 실체에 맞서며,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고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되찾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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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포인트: '미니 쿠퍼'로 파리 시내의 좁은 골목과 계단을 질주하는 장면은 카체이싱 전설

 
영화 <본 아이덴티티>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기 위한 핵심 감상 포인트 네 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현대 액션 영화의 문법을 새로 쓴 작품인 만큼, 아래 요소들에 집중하면 그 진가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1. ‘본능’이 이끄는 리얼리즘 액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기존 첩보물의 과장된 액션을 탈피한 실전 압착형 액션입니다. 제이슨 본은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볼펜, 잡지, 유리컵 등을 치명적인 무기로 활용합니다. 화려한 슬로 모션 대신, 인간의 신체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절도 있고 빠른 격투 스타일(칼리, 주짓수 기반)은 관객에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타격감을 전달합니다.
 
2. 기억을 잃은 살인 병기의 고뇌
주인공이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본은 자신이 왜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가졌는지 모른 채, 몸이 먼저 반응하는 잔인한 본능에 경악하고 괴로워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추격전을 넘어, 자아를 찾아가는 심리적 여정에 가깝습니다. 맷 데이먼의 절제된 연기는 무표정 속에 숨겨진 불안과 혼란을 완벽하게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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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럽의 도심을 가르는 긴박한 카체이싱
영화 중반, 낡은 '미니 쿠퍼'를 타고 파리 시내의 좁은 골목과 계단을 질주하는 장면은 카체이싱의 전설로 불립니다. 슈퍼카의 속도감에 의존하기보다, 좁은 공간을 활용한 정교한 핸들링과 돌발적인 경로 선택이 주는 긴장감이 압권입니다. 화려한 CG 없이 실제 차량 주행으로 구현된 이 시퀀스는 날 것 그대로의 박진감을 선사합니다.
 
4. 차갑고 건조한 첩보 세계의 실체
007 시리즈가 화려한 가젯과 미녀를 강조했다면, 본 시리즈는 국가 권력의 냉혹하고 비정한 시스템을 비춥니다. 모니터 뒤에서 요원의 생사를 결정하는 관료주의와 차가운 도시의 색감은 첩보 활동의 현실적인 이면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전반에 흐르는 뫼비(Moby)의 'Extreme Ways'는 영화의 건조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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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아이덴티티> 후속 3편

 
<본 시리즈>는 제이슨 본이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깨닫고 조직의 거대한 음모를 폭로하는 과정을 그리며 전설적인 트릴로지를 완성했습니다. 각 후속작의 특징을 소개합니다.
 
1.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시리즈 특유의 '흔들리는 카메라(Hand-held)' 기법이 도입된 작품입니다. 인도에서 은둔 중이던 본은 누명을 쓰고 다시 추격을 받게 되며, 사랑하는 연인 마리를 잃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복수와 생존을 위해 다시 전면에 나선 본은 베를린과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더욱 날카로워진 생존 기술을 선보입니다. 특히 마지막 러시아 요원과의 카체이싱은 전작을 뛰어넘는 처절한 리얼리즘을 보여주며 시리즈의 색깔을 확립했습니다.
 
2.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시리즈의 정점이자 완벽한 피날레로 평가받는 3편입니다. 본은 마침내 자신이 살인 병기로 길러진 '트레드스톤'의 뿌리를 찾아 뉴욕 CIA 본부 턱밑까지 진격합니다. 탕헤르의 좁은 지붕 위를 달리는 추격전과 화장실에서의 처절한 격투신은 액션 영화의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모든 기억을 되찾은 본이 "내가 왜 당신들을 죽여야 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가해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복수를 넘어선 인간 존엄의 회복이라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3. <제이슨 본> (Jason Bourne, 2016)
3편 이후 9년 만에 맷 데이먼이 복귀한 작품으로, 디지털 감시 체계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본은 아버지가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스 시위 현장의 혼란 속에서 벌어지는 추격전과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카체이싱이 시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본의 압도적인 액션과 함께,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국가 안보 사이의 갈등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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