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다고 가족이 아니고, 나이 든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인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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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함께 산다고 가족이 아니고, 나이 든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인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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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개요 및 줄거리: 교통사고로 10년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한 청년의 이야기

 

* 작품 개요

일본 영화 <인간 합격>(人間合格, License to Live)은 1998년에 제작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으로, 교통사고로 10년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는 <인간 합격>이라는 제목처럼, 사회와 단절된 채 10년이라는 세월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다시 인간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살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공포와 스릴러 장르로 잘 알려진 구로사와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며, 삶의 상실과 회복, 그리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영화는 1999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출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아이카와 쇼, 스가타 슌, 야쿠쇼 코지 등

장르: 가족,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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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한 이해와 애정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을 구성하는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 <인간 합격>.



* 줄거리
14살 소년 요시이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10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병실에서 잠들어 있던 그가 24살의 청년이 되어 기적적으로 깨어나지만,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그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버렸습니다. 요시이를 찾아온 사람은 사고의 가해자인 후지모리(아이카와 쇼)와 그의 아버지의 친구인 스가타 슌뿐입니다. 가족의 해체를 마주한 요시이는 잃어버린 시간을 뒤로하고 후지모리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요시이는 10년 전의 기억과 감정을 그대로 간직한 채 어른이 된 몸으로 낯선 세상을 마주합니다. 그는 운전 면허증을 따는 것을 비롯해, 잃어버린 시간만큼이나 뒤처진 자신의 삶을 하나씩 채워나가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바람은 흩어진 가족이 다시 함께 모여 사는 것입니다.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요시이의 곁으로 하나 둘 돌아오지만, 그들은 이미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기에 예전처럼 완벽한 관계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요시이의 아버지는 사고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그를 대하고, 가족들은 요시이를 부담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요시이는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인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요시이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이해와 애정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는 잃어버린 시간을 통해 상실감에 빠진 요시이가 스스로 삶의 주체로 우뚝 서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간 합격'의 면허를 획득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마지막에 이르러 요시이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깁니긴다.

 

https://www.mydaily.co.kr/page/view/202509181027005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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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ydaily.co.kr

 

 

■ 주제: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고독과 이를 극복하는 연대의 중요성

 

1. 상실과 회복: 10년의 공백을 채우는 여정
영화 <인간 합격>은 주인공 요시이가 10년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잃어버린 삶을 되찾는 과정을 다룹니다. 14살의 사고로 인해 24살의 몸으로 깨어난 그는 육체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소년의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10년의 공백은 단순한 시간의 상실을 넘어, 그의 정체성과 관계, 그리고 평범한 삶 자체를 빼앗아갔습니다.
영화는 요시이가 운전 면허증을 따고, 가족을 찾아 나서는 등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려는 노력을 담담하게 그립니다. 하지만 그는 변해버린 세상과 뿔뿔이 흩어진 가족의 모습을 마주하며 상실의 깊이를 절감합니다. 과거의 기억에 갇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던 요시이는 점차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도우려는 사고 가해자 후지모리와 새로운 관계를 맺습니다. 그의 여정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현재를 살아가려는 치열한 몸부림입니다. 결국 영화는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 상실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 진정한 삶의 회복임을 보여줍니다.

2. 진정한 가족의 의미: 해체와 재구성을 통한 성찰
<인간 합격>은 '가족'이라는 주제를 통해, 혈연과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진정한 의미를 탐구합니다. 요시이가 10년 만에 깨어났을 때, 그의 가족은 이미 해체된 상태였습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은 그를 반기면서도, 예전처럼 함께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요시이는 가족의 냉담한 현실에 좌절하고, 과거의 행복했던 가족의 모습에 집착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가족의 해체가 끝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요시이는 가족의 물리적인 결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진심으로 돕는 후지모리와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맺습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이들의 관계는 요시이에게 잃어버린 가족의 빈자리를 채워줍니다. 영화는 '가족'이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관계임을 말합니다. 결국, 물리적 거리가 아닌 서로를 향한 이해와 애정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을 구성하는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 성장의 아이러니: 육체와 정신의 괴리
이 영화는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주인공 요시이는 14살의 사고로 인해 24살의 육체를 갖게 되지만, 그의 정신은 여전히 소년의 감성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러한 육체와 정신의 괴리는 요시이가 겪는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그는 운전면허를 따는 등 어른의 삶을 살려 하지만, 서툰 모습들은 관객에게 짠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영화는 요시이의 시행착오를 통해 진정한 성장이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는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현재의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칩니다. 가족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요시이는 비로소 내면적으로 성숙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성장이 물리적 시간이나 조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요시이의 여정은 '인간 합격'이라는 제목처럼, 삶의 시험을 통과하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4. 고독과 연대: 단절된 개인의 삶과 새로운 관계의 형성
영화 <인간 합격>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고독과 이를 극복하는 연대의 중요성을 다룹니다. 10년간 세상과 단절되었던 요시이는 깨어난 후에도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듯한 고립감을 느낍니다. 그는 혼자 밥을 먹고, 홀로 거리를 거닐며, 과거의 기억 속에 갇혀 외로운 존재처럼 그려집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고독 속에서도 희망을 찾습니다. 요시이는 사고 가해자 후지모리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죄책감으로 요시이를 돕던 후지모리는 점차 진심으로 그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관계로 발전합니다. 이들의 연대는 혈연으로 맺어진 것이 아니지만,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요시이는 이 새로운 관계를 통해 세상과의 단절을 극복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영화는 삶의 의미가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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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대표작 3편

 

1. <큐어> (Cure, 1997)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린 심리 스릴러 명작입니다.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다카베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의문의 남자 마미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마미야는 최면을 통해 사람들의 잠재된 폭력성을 깨우고, 그들이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게 만듭니다. 영화는 직접적인 공포보다는 인간 내면에 숨겨진 광기와 불안감을 서서히 파고드는 독특한 연출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와 '인간 심리의 해체'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기존의 범죄 스릴러와는 차별화된 독보적인 분위기를 구축했습니다. 일본 공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 <회로> (回路, Pulse, 2001)
2000년대 초반 J-호러 붐을 이끈 작품 중 하나로,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미지의 존재와 인간의 고립감을 다룹니다. 영화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기에 '사이버 유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소외와 단절을 섬뜩하게 묘사합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령'을 보게 되고, 결국 그 유령에 홀려 자살하는 기이한 현상이 도시를 휩씁니다. <회로>는 느리고 정적인 연출과 섬세한 미장센을 통해 시각적 공포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소통 부재와 근본적인 외로움을 심도 있게 파고듭니다.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 영화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수작으로 평가받습니다.

3. <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2008)
구로사와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는 결이 다른, 평범한 가족의 해체와 재건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회사에서 해고당한 아버지가 실직 사실을 숨긴 채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각자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모습은 현대 도시의 익명성과 소외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도쿄 소나타>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무너져가는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따뜻함과 동시에 먹먹한 감정을 선사합니다. 제61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감독의 넓은 스펙트럼과 연출력을 다시 한번 증명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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